멋진 사람, 김수철
다음 달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 모든 노력을 집대성한 공연을 여는 김수철(66)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시대에 모든 국악의 현대화 작업을 완성하려는 마음은 없다. 우리 음악으로 가는 다리 역할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멋진 분이다.
대단한 분이다.
본인도 연예계 최상의 자리에 올라 최고의 인기를 누려보았으니, 대중적인 인기가 주는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인기만 쫓는다면 절대 못할 일이다.
인기의 정점에서 우리 소리를 현대화하는 국악 작업을 시작하다니..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해야하는 일을 어느 누군가가 시작했고, 이제 꽃을 피워 열매까지 맺을 참이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자기 시대에 완성하려는 마음은 없다고 한다.
정말 존경스럽다.
"나 같은 놈도 하나 있어야지"라고 말씀하시는 분.
이런 분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 되고, 100이 되고, 1,000이 된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생기와 활력이 돌 것인가.
생기 뿐일까.
나는 이게 바로 공생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 자신 뿐만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일.
이런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만 꾸준히 해나간다면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이다.
멋진 사람, 김수철.
이 분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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